전공의 근무 중단 이틀차…’의료 공백’에 환자 피해 속출
[앵커]
근무를 멈춘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틀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진경 기자.
[기자]
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 세브란스 병원은 전공의 612명 중 600명 가량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제가 이곳에서 마주한 한 간호사는 실제로 자신이 속한 과의 전공의들이 나오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교수님들 전담으로 운영되고 있는 체제”라고 전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서울성모병원이 포함된 가톨릭의료원과 함께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병원으로 꼽히는데요.
병원은 전공의 이탈로 수술 일정을 50% 정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진료과별로 조치 중입니다.
이미 이번 주에 예정됐던 수술 중 긴급하지 않은 환자를 추려 입원과 수술 연기를 안내했고, 외래 진료도 축소했습니다.
환자들에게도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때 진료를 재예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입니다.
보건당국이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지난 19일 밤 11시 기준 전체 전공의의 절반 이상인 6,4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4분의 1 수준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는데요.
전공의들이 애초 밝혔던 근무 중단 시점이 20일이었던 만큼 진료를 하지 않는 전공의는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출근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된 전공의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돌아오지 않으면 면허 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진료나 수술 차질에 따른 환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 상황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난 20일 자정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총 34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수술을 취소당한 사례가 2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공의가 빠져나간 병원들에선 진료예약이 취소되거나 진료를 거절당하거나 입원이 늦춰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당장 수술이 급하지 않은 입원 환자들에 대해선 퇴원 또는 전원 조치시키고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응급·중증 수술을 중심으로 진행했고 당장 오늘부터는 수술 일정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양해 구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본 환자들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인데요.
국번없이 129로 전화하면 피해 사례를 상담받거나 필요에 따라 소송 등 법률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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