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3명 중 2명 병원 떠나…의료 대란 우려
[앵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를 중단한 지 이틀째입니다.
의료 공백 우려가 점점 커지는 상황인데요.
취재기자가 병원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근무 중단에 동참하는 전공의들이 하룻밤 새 더 늘면서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젯밤(20일)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8,81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집계보다 2,400여 명 늘어난 건데요.
이 가운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7,800명 정도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병원들에 근무하는 전공의의 63%가량이 자리를 비운 겁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5,400여 명에 달하는 전공의에게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전공의들의 후배인 의대생들의 휴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를 조사한 결과 어제(20일) 하루 총 27개 학교에서 7,620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19일부터 이틀간 총 8,700명 넘게 휴학계를 낸 건데요.
다만 교육부는 이중 중복 집계자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업 거부는 3곳에서 확인됐고,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의료 공백이 더 커질까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환자 피해도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오후 6시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피해 사례는 58건입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일방적인 진료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 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술 취소에 따른 손해보상을 위해 법률 서비스 지원을 요청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일각에선 전공의 집단 사직이 장기화될 경우 비상진료체계도 최대 2~3주 정도밖에 못 버틸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입원 환자의 절반은 지역의 종합병원과 병원급에서도 진료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병원급 기관으로 적극 연계해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필요할 경우 인력이 부족한 의료기관에는 공보의 등 외부 인력을 핀셋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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