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휴전협상에 돌파구 열리나…”하마스가 새 협상안 내놔”

가자전쟁 휴전협상에 돌파구 열리나…”하마스가 새 협상안 내놔”

[앵커]

교착 상태에 빠졌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아랍국가들이 중재 노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도 협상 대표단을 꾸려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 백악관의 브렛 맥거크 중동담당 특사가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지도부와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집트 관리들과 회담을 가진 지 하루 만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맥거크 특사는 이스라엘이 이번 협상에서 광범위한 권한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마스가 협상에 돌파구를 열 수 있는 방식으로 요구사항을 바꾸고 있다는 메시지가 이스라엘에 전달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 지도자들을 죽이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는 대가로 영구휴전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철수 요구를 포기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 속도가 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 국장이 수일 내에 중동 고위 지도자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번스 국장은 앞서 지난해 11월 이뤄진 일주일간의 휴전을 성사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휴전 및 인질 협상 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양측 간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기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과거 팔레스타인과의 협상에 관여했던 다니엘 레비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인질 2명을 구출하면서 이스라엘이 군사적 행동으로 나머지 인질을 구출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휴전 기간 또한 걸림돌로 지적됐는데, 영구휴전을 요구해온 하마스와 전쟁 종식에 부정적인 이스라엘 간 충돌이 예상됩니다.

주요 20개국 외교 수장들은 브라질에서 회의를 열고 각자 주권을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이 분쟁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데에 만장일치로 동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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