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후 계획은 ‘국경봉쇄·비무장’…美 “실망스러워”
[앵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처음으로 가자지구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문제 처리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국경을 통제하고, 안보와 치안은 이스라엘이 책임지겠다는 건데, 미국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네타냐후 총리의 구상에 따르면, 가자지구를 비무장화해서 이스라엘이 안보와 치안을 담당하게 됩니다.
남부 이집트와 국경을 통제하고, 행정은 하마스와 무관한 팔레스타인 세력이 맡습니다.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은 안중에도 없음을 분명히 한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21일)> “(이스라엘) 의회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일방적으로 건설하려는 시도에 대해 압도적인 표 차로 반대하기로 했습니다.”
네타냐후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휴전 협상을 앞두고 이 같은 계획이 담긴 두 페이지짜리 문건을 전시내각 장관들에게 건넸습니다.
전후 가자지구 통치에 대한 네타냐후의 계획이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미국은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NSC 전략소통 조정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 동등한 수준의 자유와 존엄성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전쟁 이후 가자지구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재건해 발언권과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중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이 어려울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노미 바르야코프/ 채텀하우스 국제안보 연구원> “미국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주둔을 지지하지는 않을거 같아요. 따라서, 네타냐후가 오래 집권할 가능성은 작습니다.”
네타냐후가 이끄는 이스라엘 전시 내각과 바이든 행정부 간 이견이 갈수록 도드라지면서, 팔레스타인의 운명은 더욱더 짙은 안갯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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