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 7일째…의료 현장 혼란 커져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벌써 7일째입니다.
정부와 의료계가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중에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조성흠 기자.
[기자]
네, 서울대학교 병원 앞에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시간이 길어지면서 의료 현장은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빈자리는 교수와 전임의가 메우고 있습니다.
전국 병원들은 보통 2월 말 전임의 재계약 의사를 확인하는데, 그게 바로 이번 주입니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전임의가 많은 걸로 알려지면서 의료 현장 인력 문제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여기에 빈자리를 채우는 한 축인 대학병원 교수들은 서울대 의대를 중심으로 ‘겸직 해제’를 통해, 병원 진료에서 손 떼고 강의에만 집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이 파업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교수들까지 병원을 떠날 가능성이 생긴 겁니다.
의료현장이 텅 비어가는데, 새로 들어올 사람도 그리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
올해 졸업 후 신규 인턴이 되기로 했던 의대생들이 연이어 임용 포기 선언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대병원은 다음 달 1일 첫 출근을 해야 할 인턴들이 무더기로 임용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부는 전공의들이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심각해지다 보니, 누군가 중재를 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중재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회 비대위는 오늘 오전부터 서울대병원 소속 전공의들과 긴급 회동에 들어갔습니다.
전공의들 의견을 들으며, 집단 사직 사태를 풀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 측은 지난 23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만난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정진행 서울대 의대 교수회 비대위원장은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서 정부가 합리적 해결을 원하고 있으며, 이성적 대화를 통해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와 전국 10개 거점국립대 교수회 연합회 회장단도 각각 입장문을 발표해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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