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 트럼프 국경 지역 동시 출격…정책 대결 잰걸음
[앵커]
미국 대선은 바이든-트럼프 전 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서로를 겨냥한 두 사람의 정책 대결 행보도 잰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텍사스주 남부 국경 지역, 리오그란데강을 건너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중남미 이민자들의 행렬이 쉼 없이 이어집니다.
지난해에만 250만명, 12월 한 달 동안만 30만명이 승인 없이 국경을 넘었습니다.
미국 사회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의 압도적 다수가 불법 이민 정책을 첫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대선의 쟁점으로까지 떠오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텍사스주 국경 도시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국경 통제 강화 방안이 포함된 안보 예산이 공화당 강경파의 반대로 무산된 것을 내세워 트럼프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안과 별도로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한 행정조치까지 검토하는 등 정책 자체를 변경하는 것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6일)> “강력한 국경 안보 법안을 만들었지만, 트럼프는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불리하고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것조차 모르기 때문에 이 법안을 저지하려 합니다.”
같은 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텍사스주 인근 국경도시를 찾기로 했습니다.
바이든의 국경 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집권 시 더 강력한 정책을 펼 것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24일)> “바이든이 4년 더 집권하면 국경을 넘은 불법 체류자는 4천만에서 5천만명을 넘길 겁니다. 공공 의료와 사회보장, 의료보험과 공교육은 무너질 겁니다.”
국경 정책에 지나치게 유화적이라고 비판 받았던 바이든도, 그저 정치적으로만 활용한다고 눈총 받는 트럼프도.
더 이상 무의미해진 내부 경쟁 대신 서로를 정조준한 정책 대결이 ‘뜨거운 감자’ 국경 통제와 이민정책을 놓고 시작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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