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러스로 크림대교 공격 가능”…러, 독일군 녹취 공개해 파문
[뉴스리뷰]
[앵커]
독일은 그동안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지원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거부해 왔는데요.
독일군 고위 간부들이 타우러스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인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의 대화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매체는 지난 1일, 독일군 고위 관계자들이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독일 공군 참모총장과 작전·훈련 참모, 장교 등 4명이 암호화되지 않은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나눈 대화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크림대교가 매우 좁은 목표물이어서 타격하기 어렵지만 타우러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든가,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를 사용하면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공격 방법을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이런 대화는 타우러스 배치를 전제로 하기보다는 정부가 타우러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할 경우에 대비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치권이 타우러스 지원에 회의적이라는 언급도 있습니다.
독일에선 야당은 물론, 연정 내에서도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며 거부해 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녹취가 공개된 뒤 독일에 설명을 요구하며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
독일 국방부는 이튿날, 공군 내부 대화가 도청 당했다며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현지시간 2일)> “보도된 내용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므로 신중하고 집중적으로, 신속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독일과 유럽을 상대로 정보력을 과시하고 내부 분열을 유도해 타우러스 지원을 무산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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