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행동 확산에 커지는 의료공백…”응급실도 파행”
[뉴스리뷰]
[앵커]
정부의 강공에도 의사들의 반발은 오히려 확산하고 있습니다.
의료현장의 혼란은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 운영도 더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정부의 엄포에도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
<류옥하다 / 사직 전공의 (지난달 29일)> “저와 제 친구들은 복귀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법률 자문을 받고 일이 진행될수록 마음 편안해하고 있어요. 왜냐. 이게 합리적인 법치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적으로 임용 절차를 밟은 병원을 상대로는 법적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병원이 정부의 지침을 따르며 반헌법적이고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에 더해 새로 들어와야 할 인턴들까지 대거 임용을 포기하고 나서면서 서울의 주요 대형 병원 의료공백은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심장수술 거부된 환자> “종합병원이 다 지금 올스톱이 됐대요. 한 다섯달이고 넉 달이고 기다려야 하니까 다른 데 알아보라고 그러니까….”
지방의 주요 병원들을 중심으로는 전임의들의 이탈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습니다.
3월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거나 임용을 포기하는 방식으로 집단행동에 동참하는 겁니다.
그동안 교수들과 함께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을 지켜온 전임의마저 병원을 떠나면서 일부 지방 국립대병원은 응급실 운영 파행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응급환자를 적정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기 위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 4개 권역에 ‘긴급대응 응급의료상황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김정언 / 중앙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정책실장> “응급실에서 만약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가능한 병원들을 알아봐 주는 전원에 대해서 총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사태가 더 길어질수록 의료현장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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