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대법, 트럼프 대선 출마 자격 유지…대권 가도 탄력
[앵커]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허용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권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법원이 공화당 유력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 유지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2021년 의회 폭동을 부추긴 의혹을 인정해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판결을 연방대법원이 번복한 겁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에 불복해 상소를 제기했는데요.
“2021년 폭동은 반란이 아니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동이 일어난 의회에 가지도 않았고 합류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방대법원은 선고 날짜를 이례적으로 주말에 공지한 뒤 15개 주에서 일제히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 하루 전 판결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판결은 비슷한 소송이 제기된 다른 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앞서 콜로라도주의 판결 이후 메인주와 일리노이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이 없다는 결정을 내려놓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상급 법원이자 최고 사법기관인 연방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가도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특히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하루 전 굴레를 벗어던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층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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