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안보 우려’ 중국 스마트카 조사”…중국, 거센 반발

바이든 “‘안보 우려’ 중국 스마트카 조사”…중국, 거센 반발

[앵커]

최근 미국 정부가 해킹 위협 등을 거론하며 중국산 스마트 차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중 간 무역분쟁의 전선이 ‘스마트카’로도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4분기 미국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세계 시장 확장 전략에 따라 해외 공장 건설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비야디는 멕시코공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멕시코는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포진해 있어 비야디의 미국 수출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중국 업체가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을 조치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같은 우려국가의 기술을 사용한 커넥티드 차량을 조사하고 위험에 대응할 행동을 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커넥티드 차량은 무선 네트워크로 주변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운전자보조시스템 등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카’로, 요즘 판매되는 차량 대부분에 이 기능이 장착돼 있습니다.

이번 지시에 따라 미 상무부는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위험과 관련해 60일간 산업계와 대중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일)>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이러한 행위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뿐입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국가안보를 핑계로 중국 자동차의 수출을 방해하고 있다며 강력한 조처로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사를 두고 국가안보 우려를 내세웠지만, 미중 간 또 다른 ‘무역전쟁’이란 분석과 대선에 중요한 자동차 산업 노동자의 표심을 고려한 조치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미중 #스마트카 #커넥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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