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연설 시작도 하기 전에…트럼프 ‘맹공’
[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시작도 하기 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도 높은 비판을 하며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대권을 놓고 재대결이 확정된 상황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속내로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정연설에 나설 바이든 대통령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 1기 마지막 국정연설에서 경제 성과를 홍보하고 자신과 정책적 차별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먼저 행동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선 최근 핵심 변수로 떠오른 국경 정책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을 질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저는 퇴임 시 바이든에게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국경을 물려줬습니다. 하지만 부패한 바이든과 급진 좌파 미치광이들은 최고의 국경 정책을 고의로 하나하나 해체했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 임기 말엔 불법 이주민이 2천만명에 가까울 거라고 주장했고,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해온 경제 성과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제가 대통령일 때 인플레이션은 없었고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반응은 대선을 8개월이나 남기고 일찌감치 대진표가 확정된 상황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읽혀집니다.
수천만 명의 미국 시민들이 시청하는 국정연설이 미칠 파급효과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전현직 대통령의 기 싸움이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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