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돕기보단 해치고 있어”…바이든, 잇단 저격
[앵커]
미국은 가자전쟁의 민간인 희생, 구호품 지원 등을 놓고 이스라엘과 이견을 보여왔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잇따라 저격했습니다.
미국이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스탄불에서 김동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 세계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것에 반대하게 만들었다”며 “이스라엘을 돕기보다 해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외면한 것에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 지원을 끊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인 3만 명을 더 죽게 한다면 그것이 바로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를 저격하는 발언은 앞서 비공식 석상에서도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국정연설을 마친 뒤 상원의원 등과 대화하던 중 네타냐후 총리를 언급했는데, 그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이 마이크를 통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마이클 베넷 / 미 상원의원>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 당신(대통령)이 하고 있는 일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장관에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비비(네타냐후)에게 말했습니다. 당신과 나는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예수 앞으로 나아가는 만남’은 그간의 과오를 고백하고, 새롭게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발언이었지만 의도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김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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