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현직 간부 3명 경찰 출석…혐의 부인

의협 전현직 간부 3명 경찰 출석…혐의 부인

[앵커]

경찰이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를 방조하거나 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고발된 5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3명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현장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서울경찰청 마포 청사에 나와 있습니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금 전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이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사직은 선동이나 사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뿐 아니라 14만 모든 의사가 폭압적이고 강압적인 수사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의대 증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이 합리적이지 않았고 이에 전공의들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본다”며 “국민께서 중재해주셔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방 기자, 의협 관계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 수사 핵심 쟁점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은 이들이 전공의들에게 지침을 내리는 등 집단행동을 부추기고 방조했는지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달 초 이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회의록과 업무일지, 투쟁 로드맵, 단체행동과 관련한 지침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의 핵심은 직간접적인 투쟁 지침 등으로 병원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느냐는 건데요.

오늘 조사에선 구체적 지침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발된 5명 가운데 2명은 지난주 조사를 받았는데요.

앞선 조사가 각각 10시간 넘게 장시간 이뤄진 만큼, 오늘도 강도 높은 조사가 예상됩니다.

경찰은 의협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양재준]

#대한의사협회 #전공의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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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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