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끝나자 양안 긴장 고조…중국 무력시위에 대만 ‘자위권 행사’ 경고
[앵커]
양회가 끝나자마자 동중국해에서는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이 두 달 만에 실사격 훈련에 나선 건데, 합동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대만도 중국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으면 선제공격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중국해 일대에서 실탄사격 훈련에 들어간 중국군.
지난 1월 이후 두 달 만으로,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양회 때 미국의 구축함인 존핀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는데, 중국은 지난 1월에도 미 구축함 통과 이후 이틀 만에 실사격 훈련에 나선 바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이 의회 허가 없이 군 물자를 대만에 이전할 수 있도록 한 조치에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가 대통령 사용권한 예산 5억달러, 우리 돈 6,565억 원을 국방예산에 포함시킨 건데, 미중 관계를 대결과 충돌로 몰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고, 대만 독립 분리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는 5월 독립 성향인 라이칭더 당선인의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첸 / 중국 인민해방군 대변인> “인민해방군은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단호히 맞서 싸우고 통일을 추진하며 항상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철의 만리장성이 되기 위해 병력 훈련을 강화하고 전투 준비태세를 강화할 것입니다.”
대만도 중국과 맞닿은 최전방 지역 등 3곳에서 이번 주까지 해공군 합동훈련을 벌입니다.
야간 전투비행훈련인 한광훈련도 늘리고, 초음속 대함미사일 대대도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동부지역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12해리의 영해와 상공에 진입할 경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원칙도 밝혔습니다.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적의 군함과 군용기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는데, 앞서 중국군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을 경우 선제공격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차이밍옌 / 대만 국가안보국 국장>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대응 계획에 따라 처리하여 상황 악화를 피하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유지할 것입니다. 우리 동료 시민들은 안심하셔도 됩니다.”
대만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과 함께 중동에서도 무력시위에 나섰습니다.
신냉전 기류 속에 3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인데, 미 정보당국은 이들이 군사적 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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