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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푸르던 숲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아늑했던 누군가의 집도 검게 그을렸지요. 하지만 이 와중에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이번 강원 산불은 때 아닌 ‘태풍급’ 바람이 불며 일어났습니다. 봄날씨가 원래 변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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