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당한 얼굴들을 기록하며 카메라는 울었다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아요.”

일본 할머니들을 찍는 일이 그는 좋았다. 셔터 누르는 손가락도 필름값 걱정을 잊었다. 검버섯과 주름이 선명하게 드러난 얼굴들을 앨범에 가지런히 정리했다. 사진 뒷면에는 할머니들의 인적 사항과 증언 내용을 메모했다. “다시 하라면 못할 일”을 포기하지 않고 해온 그는 한국에서 ‘재한일본인 처’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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