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비들

비들 오 상 룡

아직 어둠도 이루지 못했구나

추락하고 싶어요 아 빠져들고 싶어요
비 웅덩이에 비가 내린다
비는 비 웅덩이 속 어둔 빗물 덩어리를 향해
수직으로 가늘고 투명하게
떤다
비 웅덩이에 비가 서성인다

때론 비에 비가 서성인다
아픔 주위에 아픔이 서성인다

..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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