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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도 그리움을 전하는 방법이 있다. 그와 함께 지금, 여기 있음을 상상하는 일이다. 지금, 여기 그가 있다면 어떤 태도와 방법을 취했을지 각자의 위치에서 복기하는 일이다.
5년 전, 한 건축가가 우리 곁을 떠났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명예가 위태로워지자 평소 사회적 정의와 인간의 염치에 예민했던 그는 스스로 세상을 등졌..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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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이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도 그리움을 전하는 방법이 있다. 그와 함께 지금, 여기 있음을 상상하는 일이다. 지금, 여기 그가 있다면 어떤 태도와 방법을 취했을지 각자의 위치에서 복기하는 일이다.
5년 전, 한 건축가가 우리 곁을 떠났다.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명예가 위태로워지자 평소 사회적 정의와 인간의 염치에 예민했던 그는 스스로 세상을 등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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