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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키운 ‘땅콩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다.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땅콩만큼 작았던 땅콩이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킹콩이 되었고, 이문동, 낙원동, 누하동, 상도동, 합정동을 누비는 ‘외출냥이’로 살며 몇 번의 가출과 몇 번의 폭력사태를 거쳐 나름 파란만장한 묘생을 보내다 난데없이 인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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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키운 ‘땅콩이’라는 고양이가 있었다.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땅콩만큼 작았던 땅콩이는 무럭무럭 자라 어느새 킹콩이 되었고, 이문동, 낙원동, 누하동, 상도동, 합정동을 누비는 ‘외출냥이’로 살며 몇 번의 가출과 몇 번의 폭력사태를 거쳐 나름 파란만장한 묘생을 보내다 난데없이 인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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