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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 햄버거를 포장해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이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급한 대로 종이봉투 안에서 햄버거를 꺼낸 뒤 빈 봉투를 머리에 뒤집어썼습니다. 이번엔 들고 있던 햄버거가 비에 젖었습니다. 별수 없이 포장을 벗겨 선 채로 먹었습니다. 우스운 꼴이지만,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빗발은 점점 거세..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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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 햄버거를 포장해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더니 이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난감했습니다. 급한 대로 종이봉투 안에서 햄버거를 꺼낸 뒤 빈 봉투를 머리에 뒤집어썼습니다. 이번엔 들고 있던 햄버거가 비에 젖었습니다. 별수 없이 포장을 벗겨 선 채로 먹었습니다. 우스운 꼴이지만,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빗발은 점점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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