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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오직 누군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지닌 삶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질 때가 있다. 지난겨울 대영도서관에서 아주 사랑스러운 엄마와 딸을 만났다. 제인 오스틴의 필기구와 노트, 그녀가 오빠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전시한 컬렉션을 보면서 엄마와 딸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전시관에는 제인 오스틴과..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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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도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오직 누군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이 지닌 삶의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질 때가 있다. 지난겨울 대영도서관에서 아주 사랑스러운 엄마와 딸을 만났다. 제인 오스틴의 필기구와 노트, 그녀가 오빠로부터 받은 선물들을 전시한 컬렉션을 보면서 엄마와 딸이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전시관에는 제인 오스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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