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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지방으로 발령받은 아빠를 따라 처음 서울을 벗어나 경남 통영 바닷가 근처에 살게 되었습니다. 원래 보던 풍경과 너무 달랐지만 그만큼 예뻤기에 거기가 낯선 곳이라는 생각조차 못한 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여기는 낯설고 나는 이곳의 이방인이라고 느끼게 된 결정적 계기는, 새로 전학한 학교에서의 첫날이었습니다.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없는 작은 시골 학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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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지방으로 발령받은 아빠를 따라 처음 서울을 벗어나 경남 통영 바닷가 근처에 살게 되었습니다. 원래 보던 풍경과 너무 달랐지만 그만큼 예뻤기에 거기가 낯선 곳이라는 생각조차 못한 채 며칠을 보냈습니다. 여기는 낯설고 나는 이곳의 이방인이라고 느끼게 된 결정적 계기는, 새로 전학한 학교에서의 첫날이었습니다.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없는 작은 시골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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