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좌절, 국민기업의 이상은 사라진 것일까

기아는 ‘국민기업’을 자부했다. 재벌 체제의 부조리에 질린 이들은 마음으로 기아를 응원했다. 기술로 승부하는 ‘한우물’ 기업, 소유 분산이 잘되고 전문 경영인이 이끄는 기업, 종업원이 주인인 기업이 하나쯤 잘돼 바른 기업이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하지만 재계 8위까지 올랐던 기아는 10조원의 부채를 안고 쓰러져 아이엠에프(IMF) 경제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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