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열고 닫은 손때 묻은 문 위에 ‘임대문의’를 붙이는/ 아버지의 마른 손등은 자꾸만 핏줄이 톡톡 튀었다/ 한참을 글자만 쏘아보다 결국은 파도처럼 일렁이던 어깨/ 허망한 물거품 매단 채 밀려오는 파도를 끌어안고/ 우리는 삶의 끄트머리에서 속삭이는 모래가 되었다/ 기나긴 겨울을 겪으며 그림자를 닮아간 사람들/ 따스운 볕 위에 이제 막 쥐어짠 빨래처럼
from 한겨레
|
오래 열고 닫은 손때 묻은 문 위에 ‘임대문의’를 붙이는/ 아버지의 마른 손등은 자꾸만 핏줄이 톡톡 튀었다/ 한참을 글자만 쏘아보다 결국은 파도처럼 일렁이던 어깨/ 허망한 물거품 매단 채 밀려오는 파도를 끌어안고/ 우리는 삶의 끄트머리에서 속삭이는 모래가 되었다/ 기나긴 겨울을 겪으며 그림자를 닮아간 사람들/ 따스운 볕 위에 이제 막 쥐어짠 빨래처럼
from 한겨레
작성자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