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반

이 영 광

반은 잡상인이고
반은 유령이고
반은 외계인인 내가
캄캄한 뉴스를 본다
생은 나를,
다 살려주는 법이 없다
반만 살려준다
너무 사는 건 아닐까,
반만 숨쉬었으므로

절반인 죽음이 살아 있기라도 한 듯
검은 동공을 열고
화면 속 죽음들을 본다
그곳으로 눈물이 난다

-시집 <..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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