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천착한 현실, 내 그림은 낭만 너머에 있다

“제 큰어머니 얼굴입니다. 그 자체로 역사가 됐어요.”황재형(69) 작가가 가리킨 건 작업대 위 늙은 여인의 거대한 얼굴 그림이었다. 파마한 머리칼이 덮은 이마 위쪽에 살이 뭉개진 자국이 보인다. 남편인 큰아버지가 던진 목침에 맞아 함몰된 흔적이다. 큰아버지는 1948년 여순사건 당시 반란군의 고문을 받아 정신이 오락가락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여인 얼굴

from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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