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핵심 권도형 체포…국내 송환 불분명

테라·루나 사태 핵심 권도형 체포…국내 송환 불분명

[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를 국내로 송환해 진상을 규명한다는 계획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권도형이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 건 현지시간으로 23일입니다.

한 국제공항에서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위조된 여권을 사용한 사실이 들통나 검거된 건데요.

우리 경찰은 몬테네그로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지문을 조회해 권 씨와, 같이 있던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권씨가 붙잡힌 건 지난해 5월 투자자들을 속이고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를 일으킨 지 약 11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권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법무부를 통해 몬테네그로 측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폭락 사태의 몸통인 권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검찰의 ‘테라·루나’ 사건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그간 혐의 입증을 위해 권 씨의 측근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 등 주변인들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권씨의 신병 확보를 전제로 “권 씨의 진술을 확보해 전체적인 진상 규명에 가까워지는 한편, 혐의를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어 기소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미국 사법당국도 권 대표를 기소하면서 국내 송환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권 씨의 국내 송환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입니다.

앞서 현지시간 23일 미국 뉴욕 검찰은 권 씨를 증권 사기와 시세조작 등 모두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우리 사법제도에 따라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지만, 미국에서도 기소가 된 만큼 권 씨가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싱가포르 경찰도 800억원대 사기 혐의로 현재 권 씨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싱가포르를 제치고 국내 송환이 결정된다고 해도 복잡한 행정절차 때문에 실제 송환까지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데요.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은 지난 2011년 미국에서 체포된 뒤 국내 송환까지 4년4개월이나 걸렸고, 그에 앞서 BBK 사건에선 당사자인 김경준 송환에 3년 6개월이 소요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권도형 #테라 #루나 #남부지검 #몬테네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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