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화재 2시간여 만 완진…일부공장 가동중단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로 정전이 되면서 상당수 공장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나와 았습니다.
화재 진압은 완료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공장 주변으로 아직 불길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포스코 측은 지금은 재발화를 막기 위해 배관에 남아 있는 가스를 태우고 있는 과정에서 불과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항제철소에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7시 10분쯤입니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을 비롯한 인근 경주와 영천소방서 등에서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 명을 동원해 2시간 여 만에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장 안 산소 배관 밸브가 파손되면서 가스 누출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포항 시민들은 포스코 공장에서 치솟는 화염과 불꽃을 보며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태풍 힌남로 당시 화재와 수해를 동시에 입으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어렵게 회복한 곳에서 다시금 발생한 재해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천중태 / 포항 남구> “불안하고 걱정이 크죠. 포스코로 인해서 협력 회사도 많고 그런 회사인데 지금 저런 상황이 생기니까 상당히 걱정이 심하죠.”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포항제철소 내 상당수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포항 제철소에선 가동 설비의 70%를 부생가스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부생가스는 쇳물과 코크스 등을 만들 때 발생하는 가스로 이를 모아 전력발전을 위해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측은 화재로 가스 공급이 중단돼 한때 전기 발전량이 줄었지만, 중요 설비들에 대한 전기 공급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조업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제철소 내 발전소 설비 7기 중 5기가 가동을 시작했고, 고로와 파이넥스 공정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스코 측은 나머지 발전기 복구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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