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선박 공격 배후 이란”…우회 항로 ‘북새통’
[앵커]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들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은 이란이 제공하는 정보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프리카 주요 항구에서는 우회하는 선박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데, 홍해에서 선박 운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군사 장비가 열악한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것은 배후에 이란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후티 반군에 민간 선박의 좌표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서방 정보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후티 반군은 그동안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다”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홍해에서 민간 선박들을 공격해왔습니다.
<압델 말렉 알 / 후티 지도자(지난 20일)> “홍해 양쪽 기슭에 있는 모든 나라는 미국과 미국의 입장을 비판할 수 있는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 11일에는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노르웨이 선적 유조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란의 도움이 없었다면 후티가 발사하는 미사일은 모두 물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아프리카 주요 항구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피해 우회한 민간 선박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홍해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남단 항로를 택할 경우 10일 이상 이동기간이 늘어 연료 보급이 필요하지만 항구 접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팻 라이더 / 미 국방부 언론 비서관(지난 21일)> “전 세계 해운의 10-15% 이상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으며, 이러한 공격은 세계 무역과 상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후티는 이러한 공격을 멈춰야 합니다. 지금 멈춰야 합니다.”
해운사들은 홍해에서의 운송 차질이 몇달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선박 운임의 인상도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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