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파 풀리자 곳곳 눈…8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뉴스리뷰]
[앵커]
전국을 꽁꽁 얼린 북극 한파가 드디어 물러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내일(24일)은 큰 추위는 없겠지만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겠습니다.
모레(25일)도 수도권에 눈 소식이 있어 8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극발 최강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전통시장.
매섭게 불어오는 찬 바람에 상인들은 난로 옆을 떠나질 못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이 눈길을 사로잡고, 뜨끈한 국물로 언 몸을 잠시 녹여도 봅니다.
추위가 오히려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칼바람에 귀와 볼이 빨갛게 변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들.
동심으로 돌아간 어른들도 눈썰매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채만기·채가윤·채라윤 / 서울 서대문구> “별로 춥지도 않고요. 놀 수 있는 공간들이 많아서 너무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송재혁·박세린·박현아 / 경기 부천시> “(눈썰매장) 개장한다고 해서 다 같이 이렇게 놀러 왔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추워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와, 재밌다!”
크리스마스이브부터는 한파가 누그러지겠지만,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겠습니다.
동장군이 물러간 틈을 타 중규모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곳곳에 눈을 뿌리는 것입니다.
중부와 전북에 최대 5cm, 서울에도 1~3cm의 눈이 쌓이겠습니다.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24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낮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 에서 눈이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성탄절에도 수도권 곳곳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서울은 2015년 이후 8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연휴 기간 잦은 눈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된다며, 교통안전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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