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내년 손실 본격화… 대규모 분쟁 예고
[앵커]
홍콩 H지수 연계 ELS 상품 가운데 6조 원 정도가 내년 상반기에 원금 손실 위험 구간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이 대규모 금융 분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ELS 상품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에 한 달 새 2천명 가까이 모였습니다.
“ELS 단어 자체를 모르는 70대 어머니에게 가입시켰다.”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손해날 일 없다고 했다.”
은행들이 충분한 설명 없이 ‘불완전판매’ 했다는 게 투자자들 주장입니다.
<이 모 씨 / 홍콩 H지수 ELS 투자자> “‘중국이 망할 일이 없다’ 이런 식으로 안전하다고 얘기를 했고, 재가입자들이 엄청나게 전문가인 것처럼 저희를 둔갑시켜 놨어요.”
지난 9월 말 기준 원금 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은 6조8천억원 규모.
홍콩 ELS가 6조2천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만 5조9천억원입니다.
투자자 손실 대응 태스크포스 TF를 꾸리기로 한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 주요 유형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대규모 분쟁이 예상되는 만큼 미리 불완전판매 유형을 설정해 배상 기준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달 29일) “우려 상황들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그와 관련된 것들을 가능한 어떤 책임 분담 기준을 만드는 것이 적절치 않나….”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내년 1월 손실이 확정되기 시작하면 은행권 정식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판매사들이 적법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하고, 금융당국도 ‘투자자 자기 책임 원칙’을 언급해 실제 어느 정도 손실 보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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