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리는 ‘한동훈호’…비대위 구성·특검법 첫 시험대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26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합니다.
한 전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비대위 구성과 쌍특검법 등 정치력을 시험받게 되는데,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2주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도 차이는 8%포인트.
하지만 한 전 장관 지명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양당 간 격차는 2.6%포인트로 크게 줄었습니다.
일각에서 한동훈 ‘컨벤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 전 장관은 성탄절 연휴 기간 공개 일정에 나서지 않고 비대위원 구성 등 당내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비대위원장 활동 시작과 동시에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합니다.
우선 오는 29일까지 당 내 쇄신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는 비대위원 구성을 마쳐야 하는데, 당 안팎에선 이른바 ‘789 세대’ 등판론이 우세합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70년대생인 한동훈 장관과 그 이후로 태어난 젊고 역량 있는 세대들의 대대적인 세대교체 바람을 불러일으키게 된다면 확실하게 대비되는 쇄신의 선점효과, 이런 것들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앞서 한 전 장관이 악법으로 규정한 ‘김건희 여사 특별법’에 대한 대응도 주목됩니다.
민주당이 강행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여야 간 합의를 도모할지, 수용 반대 입장을 밝힌 대통령실과 보조를 맞출지 관심이 쏠립니다.
취임 다음날인 27일 탈당 기자회견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제안이 오면 회동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ARS 투표를 통해 의결됩니다.
의결 여부가 확정되면, 한 전 장관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취임 일성을 밝힐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국민의힘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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