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총선 출마 안 해”
[앵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압도적인 찬성표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온라인 전국위원회 투표에 참여한 650명 중 627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에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됐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한 지 13일 만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던 윤재옥 원내대표로부터 지휘봉을 건네받게 됐습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질타로 입을 열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당원 전체주의와 운동권의 특권세력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는 달라야 한다며 당 쇄신책으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사람만 공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보다도 국민이 우선이라며 이른바 ‘선민후사’를 실천하기 위해 한 위원장부터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시선은 비대위원 인선으로 쏠리는데요.
한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인선 방향에 대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서, 인연이나 계파와 관련 없는 인물들로 인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당내에서는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 이른바 ‘중수청’ 표심을 끌어안을 수 있는 인물, 또 민주당의 86세대와 대비될 수 있도록 70년 이후에 태어난 ‘789세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 비대위원장은 숨 고를 새도 없이 당장 내일(27일)부터 정치 시험대에 오르게 됐는데요.
내일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넘어야 할 산이 또 있죠.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안’이 포함된 ‘쌍특검법안’인데요.
야당이 모레(28일) 처리를 예고했지만 여야 간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안’과 ‘대장동 50억 클럽 법안’, 이른바 ‘쌍특검법안’에 대해 “처음부터 총선용으로 기획된 국민 주권 교란용 악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정략적 행동에 응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법안에 대해 협의할 뜻이 전혀 없음을 시사했는데요.
한동훈 신임 비대위원장도 특검법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총선을 위한 악법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어제(25일) 긴급 협의회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안’에 대해 수용 불가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도 오는 28일 본회의 처리를 못박으면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원칙대로 하겠다며 다른 법안과 연계해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는데요.
‘김건희 특검법안’에 대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거라며 한 위원장을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태원참사특별법 합의도 촉구하고 있는데요.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내년 1월 9일 처리를 언급한 가운데, 민주당은 여당에 협의할 의지가 없으면 모레 처리하겠다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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