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법 통과 후폭풍 계속…한동훈·이재명 첫 대면
[앵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안’이 여당의 반대 속에 야당 주도로 통과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즉각 거부권 행사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표결 이튿날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대통령실은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쌍특검법안에 대해 “법안이 정부로 이송되는 대로 즉각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당 법안들은 국회의 재표결 절차를 밟게 됩니다.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인 일반 법안과 달리, 재표결 법안은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해 현재 야권 의석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일단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재표결 절차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2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본회의가 있는 날 재표결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검 찬성 여론이 높은 만큼 재표결 문제를 두고 야당과 옥신각신하며 시간을 끄는 대신 빨리 매듭짓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투표에서 자당 소속 중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진 권은희 의원과 관련해 “당장 징계 논의를 할 생각은 없다”며 재표결 시에는 반대 당론을 정해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거부권 행사 방침에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소한의 고민과 여론을 살피겠다는 조심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오만과 독선’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도 예고했는데요.
특히 가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한지 권한쟁의심판 여부를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재표결 시점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여당의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나올 경우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재표결 시기도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앵커]
오늘 오후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난다고요?
[기자]
오전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후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 수사를 놓고 대립해왔습니다.
오늘 자리는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여야 수장으로서 정식으로 대면하는 첫 번째 자리여서 관심을 모읍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일주일에 세 번, 네 번씩 중대 범죄로 형사 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이라고 발언하며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웠는데요.
오늘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는 야당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협치는 아예 마인드에 없는 것 같다고 한 위원장을 비판했습니다.
오늘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서는 어제 본회의를 통과한 ‘쌍특검법안’ 문제를 비롯해 각종 현안을 둘러싼 신경전이 오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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