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도 먹을 것도 없다”…가자지구의 비참한 세밑

“갈 곳도 먹을 것도 없다”…가자지구의 비참한 세밑
[뉴스리뷰]

[앵커]

새해가 다가오고 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가자지구 피란민들의 삶은 더욱 비참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군이 주요 난민촌이 있는 가자 중부까지 군사작전을 확대하면서 이미 집을 버리고 떠나온 피란민과 주민 15만명은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고향을 떠난 가자 지구 주민들이 임시 천막 밖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거나 활기차게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천막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습니다.

<오사마 알잔트 / 가자지구 난민> “우리는 야외에서 자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에게 줄 물과 음식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컵도, 마실 물도 없이 앉아만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이스라엘군이 가자 중부까지 군사작전을 확대하면서 피란민 등 15만 명이 당장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상자가 끊임없이 밀려드는 병원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숀 케이시 / WHO 응급의료팀(지난 26일. 가자 라파)> “우리는 어린이와 여성, 젊은 남성, 노인들이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들을 봐왔습니다. 어제는 또 여러 발의 총상을 입은 여성이 알아크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가자지구의 전역의 의료 시스템 80%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피란민 규모에 비해 지원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의 검문으로 구호 트럭 반입 속도가 현저하게 준 데다 굶주린 피란민들이 구호 트럭을 막아 세우기도 하면서 원활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가자지구 주민 약 220만 명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자의 식량 문제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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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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