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ICBM 도발 5차례…정찰위성·전술핵잠수함 확보
[앵커]
북한은 올해 무려 5차례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렸습니다.
고체연료 ICBM과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고 전술핵잠수함도 진수했습니다.
핵탄두 실물을 공개하고 핵무력 강화 정책을 헌법에 명시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올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세 번째 시도 끝에 지난 11월 21일 첫 정찰위성을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한 북한.
정찰위성 확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가장 중시했던 역점 사업입니다.
<조선중앙TV> “공화국 무력이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자기 수중에 틀어쥐었다고 하시면서….
김정은이 자랑한 ‘1만리를 때리는 주먹’은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말합니다.
북한은 한 해 동안 무려 5차례나 ICBM을 쏘아 올리며 대미 위협 수위를 고조시켰는데, 그중 3차례는 고체연료 ICBM 발사였습니다.
고체연료 ICBM은 액체연료 모델보다 발사 준비 시간을 많이 단축해 기습 발사가 가능합니다. 미국엔 훨씬 더 위협적인 무기체계인 겁니다.
지난 3월에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 등을 겨냥한 전술핵탄두 ‘화산-31’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화산-31’을 각종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핵어뢰’ 등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9월에는 자체 건조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진수했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핵어뢰를 장착할 수 있어 수중 핵공격이 가능합니다.
다만 우리 군은 이 잠수함의 정상적인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은 올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기 고도화’ 목표를 헌법에 명시하며 ‘핵 포기 불가’ 의지를 더 다졌습니다.
<조선중앙TV> “일단 보유한 핵은 세월이 흐르고 대가 바뀌어도 국가의 영원한 전략자산으로 보존·강화하고….
북한은 내년에도 정찰위성을 추가 발사하고,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비롯한 신형 무기체계 개발에 열을 올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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