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총선 출마’ 현직검사 2명 인사조치…엄중감찰 지시
[앵커]
대검찰청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고 출판 기념회까지 준비한 현직 부장검사 등 검찰 간부 2명에 대해 인사 조치를 내렸습니다.
대검은 두 사람에 대해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대검찰청은 어제(2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 김상민 부장검사를 대전고검으로 인사 조치했습니다.
총선을 앞둔 시기에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이유입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김 부장검사가 추석 명절 전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는데요.
문자 메시지에는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며 지역사회에 큰 희망과 목표를 드리는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총선 출마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검 감찰위원회가 ‘검사장 경고’를 권고하자, 그제(28일) 김 부장검사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김 부장검사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다시 재점화됐습니다.
김 부장검사가 해당 게시글에 “어려운 길이었지만 결심은 쉬웠다”고 적으며 정치 행보를 본격화한 겁니다.
당초 문자메시지와 관련해, 김 부장검사는 안부 인사를 보낸 것이고 정치적 해석이 들어간 것은 아니란 취지로 소명했는데, 그동안 현직 검사로 일하며 총선 출마를 위한 출판기념회를 준비해온 게 확인되면서, 사실관계가 달라지게 된 겁니다.
대검은 김 부장검사뿐만 아니라 박대범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에 대해서도 광주고검으로 인사 조치했습니다.
대구 출신인 박 지청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외부 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박 지청장에 대한 보고를 받고 마산지청에 특별감찰팀을 급파해 감찰을 진행 중입니다.
대검은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행위를 한 점에 대해 엄중한 감찰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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