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서 하마스 2인자 피살…전쟁판도 흔드나
[앵커]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레바논에 머물던 하마스 정치국 2인자가 피살되면서 여파가 중동 전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휴전협상 중단을 선언했고,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란 등은 보복 대응을 경고하며 중동 전체가 확전 위기에 휩싸이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의 한 건물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늦은 오후, 이스라엘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인기의 공격으로 이 건물 안에 있던 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살레흐 알아루리가 사망했습니다.
<현장음 / 이스라엘 서안지구(현지시간 2일)> “알라 외에는 신은 없다, 알아루리는 신의 사랑을 받는 자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해왔지만 수도 인근까지 공격하기는 개전 이후 처음입니다.
중동 내 이스라엘 저항세력의 후원자인 이란은 즉각 “강력한 저항”을 경고했고, 하마스는 “휴전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이스라엘 정권이 테러와 범죄에 기반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저항에 다시 불을 붙일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압둘자바르 자라르 / 하마스 일원(현지시간 2일)> “(숨진) 알아루리는 우리 중 누구와도 같지 않고, 어떤 보통의 사람도 아닙니다, 셰이크 살레, 여기 내 동생이 말했듯이, 단결과 저항의 아이콘이었습니다.”
레바논 헤즈볼라도 “대응 없이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저항세력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고 있다”고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역시 성명을 내고 “뒤따를 수 있는 위험과 결과”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히삼 이브라힘 / 서안지구 시위참가자(현지시간 2일)> “우리가 항상 말하듯이 한 명의 지도자가 가면 더 많은 지도자가 올 것입니다.”
사망한 알아루리는 하마스 군사조직을 창설한 초기 멤버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지도자로 활동해 왔습니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번 일로 중동의 각 행위자들이 오판할 위험이 있다”며 “국제사회가 상황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과 관련해 “누가 했든 간에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이 감행된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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