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의회 폭동 3주년에 유세 포문…트럼프 정조준
[앵커]
재선에 빨간불이 켜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새해 들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채비를 마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막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게 바이든식 선거운동의 핵심 주제입니다.
워싱턴에서 김동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말과 새해 연휴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예산안 처리를 주저하고 있는 의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무언가 해야 합니다. 의회는 국경을 지키는데 필요한 예산을 승인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6일 미국 독립전쟁의 상징적인 장소인 펜실베이니아주 밸리 포지에서 새해 첫 선거운동을 시작합니다.
3년 전 의회 폭동 사태가 벌어진 당일에, 미국 독립군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려고 모였던 성지를 찾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법리스크에도 지지층을 결집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한 행보로,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말)> “(트럼프가 반란을 했다고 보시나요?) 네, 보신 것처럼 자명한 일입니다. 트럼프는 분명히 반란을 지지했고, 반란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바이든 선거캠프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가한 위협이 몇 년째 더 심각해졌다”면서 “민주주의의 운명이 걸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선 캠프에선 당분간 선거운동의 초점을 이처럼 ‘트럼프’와 ‘민주주의’에 맞출 것으로 관측됩니다.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좋지 않은 가운데 고령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로서의 성과를 내세우기 보다는 경쟁자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동현입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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