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이재명 습격 피의자 구속영장 발부…”도망할 염려”

법원, 이재명 습격 피의자 구속영장 발부…”도망할 염려”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습한 피의자가 결국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는데요.

부산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법원이 이재명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 김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지 3시간도 채 안 돼 구속이 결정된 건데요.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행 내용, 범행의 위험성과 중대성 등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피의자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2시 시작돼 20분 만에 종료됐는데요.

김씨는 법원 출석에 앞서 이재명 대표를 왜 공격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이 작성한 변명문을 경찰에 제출했다며 이를 참고해달라 말했습니다.

<현장음> “(이재명 대표 왜 공격하셨습니까) 경찰에다가 내 변명문 8쪽짜리를 제출했어요. 그걸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는지, 정당에는 왜 가입했는지 등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그제(2일) 오전 10시 반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을 향해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김씨가 범행을 사전 준비한 정황도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6월 이후 6차례 정도 이 대표 일정을 사전에 파악해 행사 현장을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전날인 지난 1일 부산에 도착한 김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는 양산 평산마을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씨는 범행 후 유치장에서 책을 읽으면서 별다른 동요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씨가 “책을 읽고 싶다”고 요구해 경찰이 책 대여목록을 제공하자 ‘삼국지’를 고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논란이 되고 있는 김 씨의 당적 문제와 관련해서도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 명부에 김 씨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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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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