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항 이륙한 보잉737맥스 동체에 구멍…공포 속 비상착륙

美 공항 이륙한 보잉737맥스 동체에 구멍…공포 속 비상착륙

[앵커]

지난해 대구공항에 착륙하는 여객기의 비상문이 상공에서 강제로 개방돼 승객들이 크게 놀라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요.

미 항공당국은 해당 기종에 대해 운항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에번 스미스 / 알래스카항공 승객> “그 비행기들이 구조적으로 얼마나 튼튼한지를 보여주죠. 저만한 구멍이 뚫려도 괜찮은 겁니다. 나중에 보니 구멍이 폭은 냉장고만큼 넓고, 높이는 (항공기의) 3분의 2나 되더군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국제공항을 이륙했다 다급하게 회항해 20분 만에 다시 착륙한 알래스카항공 여객기입니다.

기종이 보잉 737맥스 9인 이 여객기는 이륙 직후 4.8㎞ 상공에서 동체 옆면 일부가 뜯겨나가며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 바람에 기내 압력이 떨어지며 비상용 산소마스크가 일제히 내려왔고,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기장과 승무원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곧장 여객기 기수를 돌렸습니다.

<에마 부 / 알래스카항공 승객> “자고 있는데 비행기가 뚝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느 난기류와는 달랐죠. 왜냐하면 산소마스크도 내려왔거든요. 그때 ‘와 이거 뭔가 완전히 다른 상황이구나’ 하고 깨달았고, 겁에 질리기 시작했죠.”

다행히 구멍 바로 옆 창가 좌석은 비어 있었습니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 등 177명이 타고 있었지만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한 남성 승객이 발을 다쳤고, 승무원 1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구멍이 사용하지 않아 일반 기내 벽면처럼 패널로 덧댄 비상문이 떨어져 나가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사고 후 일부 보잉 737맥스9 여객기에 대해 즉각 운항을 중지하고 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운항 중지 항공기는 전 세계적으로 171대에 달합니다.

연합뉴스 TV 김민혜입니다.

#알래스카항공 #보잉737_맥스9 #비상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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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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