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 강진 사망자 128명으로…이시카와현, 비상사태 선포
[앵커]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사망자만 130명 가까이로 치솟고, 가옥과 도로 등이 파괴되는 심각한 피해에 이시카와현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도쿄에서 경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진 발생 일주일째인 7일, 피해가 큰 와지마 시에서는 악천후 속에 수색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수많은 집들이 무너져 내렸지만, 도로가 끊기며 복구나 구호 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무카이 코우사쿠 / 자원봉사단체 리더> “자위대와 도로를 복구하는 사람들은 생명선을 설치하고 도로를 재개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게 안 되면 지원 물품을 전달할 수 없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액이 8천억엔, 약 7조 5천억원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 나온 가운데, 이시카와현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연락두절 상태인 주민도 200명에 가까워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진 사망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2016년 276명이 숨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에 처음입니다.
앞서 지진 발생 124시간 만인 6일 오후 8시 20분쯤 스즈시의 한 무너진 주택에서 90대 여성이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민 수만 명은 단수와 정전을 겪으며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강진의 여파는 인근 도야마현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도야마현 공무원> “수도관 파손으로 보수가 필요한 도로도 많습니다. 기반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경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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