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채권단 물밑협상 치열…금융당국, 법정관리도 대비

태영·채권단 물밑협상 치열…금융당국, 법정관리도 대비

[앵커]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이 일부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태가 건설사 전반에 확산하진 않을지 고심하는 모습인데요.

오늘 금융당국 수장 회의체인 ‘F4’ 회의에서 정부의 최종 입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제시했던 추가 자구안 ‘최후통첩’ 시한은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태영그룹이 지난 주말에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일부 태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경제 금융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F4’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워크아웃 신청을 수용할지 법정관리로 갈지 어느 정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 은행 회의도 열릴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태영에서 비롯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부실 문제가 다른 건설사들로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롯데건설과 동부건설 등 추가 부실 논란에 휩싸인 건설사들이 잇따라 선제적으로 해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들 건설사는 ‘안정적으로 유동성 관리를 하고 있어 부동산 PF 부실 우려는 없다’며 태영발 위기의 전이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금융당국도 아직까지 다른 건설사들은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지난 5일)> “롯데건설은 이미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작년에 문제 됐을 때부터 굉장히 유동성을 확보해놨고. 정말 롯데까지 문제가 될지에 대해선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당국은 불안 심리가 커지면 대출 회수 흐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는 일을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나아가 당국은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확산하는 걸 막기 위해, 금융지주 PF 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부동산PF #태영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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