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4인방, 오늘 탈당 예고…”당 변화 결단하라” 최후통첩
[앵커]
더불어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오늘(10일)까지 지도부가 변화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던졌습니다.
사실상 탈당 예고인데요.
계파를 막론하고 탈당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당 지도부가 움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저서 <무엇과 싸울 것이냐> 출판기념회를 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의 강압적인 단합 요구로 민주주의가 말살되고 있고,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당이 끌려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조 의원이 포함된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표명할 계획인데, 그 전까지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며 당에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 이상 민주당에게 저 조응천 같은 사람은 필요 없는지 제발 좀 답을 주십시오.”
원칙과상식의 요구사항은 이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인데, 이 대표가 수용할 가능성이 낮아 사실상 탈당으로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조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제3지대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이날 조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계파를 떠나 한목소리로 탈당을 만류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사람이고 함께 가면서 전체적으로 정말 균형 감각을 가지면서 민주당이 발전해 나가는 길에 같이 하는 게 필요하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원칙과상식이 민주당을 나가는 건 민주당이 다 잃는 거예요… 원칙, 기준, 우리 정치의 균형, 그거 다 싸서 민생이라는 이름의 보따리에 싸서 전달해주는 거 같이 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표적인 친명계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이재명 대표 반대 외에 뭐가 있냐며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44%가 전과자”라는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하신 분들이 포함된 수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민주화운동 희생의 대가로 꽃길만 걸어온 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며 사과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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