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7천원 넘은 계란…설 앞두고 가격 ‘불안’
[앵커]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면 계란과 닭고기값도 영향을 받는데요.
최근 계란 한 판이 한 달 만에 7천원을 넘으면서 가격 상승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닭고기값은 아직 안정적인데, 정부는 미국산 계란을 시장에 풀어 공급 안정에 나섰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신중합니다.
30개짜리 계란 한 판 가격은 최근 7천원을 넘겼습니다.
한 달 만에 1천원 정도 오른 건데, 지난해보다 8%, 평년보다는 20%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이명오 / 서울 서대문구> “덜 사지. 옛날에 우리 아저씨가 매일 두 개 먹었잖아. 지금은 한 개 먹지.”
<박영진 / 서울 용산구> “4천원, 5천원. 그 정도면 그래도 서민들이 먹을 만하잖아요.”
계란 공급량 자체가 준 건 아닙니다.
이번달 산란계 마릿수는 평년보다 0.6%, 계란 일일 생산량은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닭고기 값도 지난해보다는 약간 높지만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가 변수입니다.
최근 산란계 농장이 많은 경기도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첫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확산 우려가 커졌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크진 않다”면서도 “살처분 농가 증가나 이동 제한에 따른 불안정성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설 명절을 한 달 앞두고 있어 가격이 언제든 뛸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여러 가지 명절 음식이라든가 빵류, 제과제빵에도 많이 들어가고, 연쇄적으로 물가 관리하는 데 굉장히 좀 어려운…”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 112만 개를 시장에 풀고, 다음달 8일까지는 30% 할인을 지원합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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