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사태 반복 안돼”…예술인들 기자회견
[앵커]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 사건을 두고 문화예술인들이 단체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해당 사건의 수사 보완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의문을 제기했고,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에 대한 조치도 요구했습니다.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화예술인 연대회의’의 기자회견이 오늘(12일)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습니다.
지난달 27일 숨진 배우 이선균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마련된 자리입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배우 최덕문과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연대회의는 우선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납득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의 수사 보완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은 배우 이선균이 “지난 10월 정식 입건된 후 2개월여 기간 동안 아무런 보호 장치없이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간이시약검사와 정밀검사, 3차례의 경찰 소환 과정이 모두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고, 가혹한 인격살인이 가해졌다는 겁니다.
정밀 감정결과가 나온 당일 KBS의 단독 보도에 다수의 수사내용이 포함돼 있는 만큼, 보도 경위를 면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포토라인에 세울 것을 무리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었는지, 혐의사실과 동떨어진 사적대화에 대한 KBS의 보도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것이 맞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 과정이 적법했다 하더라도, 수사 인권보호 법령 재개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대회의는 해당 성명서를 국회의장에 전달하고, 자성을 촉구하기 위한 성명서를 경찰청과 KBS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서를 발표한 연대회의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과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방송·영화·음악 등 29개 단체와 2천여 명의 개인이 참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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