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때린 美 “공습 효과적”…후티 “보복할 것”
[앵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거점을 타격한 미국은 “공습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란과의 충돌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에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은 ‘효과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계속 필요한 행동을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분쟁이 더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후티 반군의 위험한 행위를 허용할 뜻도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백악관도 “이번 공습은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란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지 않도록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후티의 자금 조달을 도운 홍콩과 아랍에미리트 소재 기업을 제재하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공습에 함께 참여한 영국은 자기방어 차원의 행동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우리는 자위적 조치를 했습니다. 이제 후티 반군은 사람들을 위협하고 세계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공격을 중단해야 합니다.”
반면 이란을 앞세운 아랍권 주요 국가들은 일제히 반발하면서 친미-반미 진영 간 전선은 보다 선명하게 그어졌습니다.
후티 반군은 모두 73차례의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졌다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야히야 사리 / 후티 반군 대변인> “미국과 영국은 예멘 국민에 대한 공격의 책임이 있습니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겁니다. 처벌이나 보복 없이 그냥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한편 미 CNN방송은, 이번 공습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군사적인 딜레마가 한층 깊어지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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