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가장 뜨거운 지구…기후변화 마지노선 ‘1.5℃’ 위협
[앵커]
극단적인 가뭄과 폭우 등 기상이변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았던 지난해, 전 지구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 온도에 매우 근접해졌는데요.
문제는 올해 지구가 더 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겁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100년 만의 가뭄이 덮친 아마존강.
쩍쩍 갈라진 강바닥 위로 교각이 훤하게 드러났습니다.
비슷한 시기 아프리카 리비아에서는 최악의 홍수가 강타했습니다.
전례 없이 강력한 열대성 폭풍에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후변화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지구 기온이 역대 가장 높게 관측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2023년 지구 기온은 14.9도로 종전 1위 값과는 압도적인 차이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특히 산업화 이전보다 1.45도가 상승해 기후변화의 마지노선이라 여겨지는 1.5도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오예원 / 기상청 기후정책과 사무관> “비가역적 변화를(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없는) 일으킬 수 있는 기온 상승 기준이 1.5도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도 지구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억제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가 더 더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가속 페달을 밟은 기후변화에 엘니뇨의 영향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뜨거워진 지구는 지금보다 더 극단적인 날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명인 /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올해가 더 더울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지구기온 상승 추세가 여전히 뚜렷합니다. 향후 더 강력한 극한 기상현상이나 폭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5년 안에 전 지구 기온이 산업화 대비 1.5도를 넘을 가능성은 66%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인류가 지금 당장 지구 온난화 억제를 위해 행동해야 최악의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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