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냐, 친중이냐’ 갈림길…대만 총통선거, 전 세계가 주시
[뉴스리뷰]
[앵커]
대만 최고 지도자를 뽑는 총통 선거 투표가 우리 시간으로 오후 5시 모두 종료가 됐습니다.
친미 대 친중 구도 속에 초접전 양상으로 펼쳐진 이번 선거 결과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 국제사회도 뜨거운 관심 속에 지켜보고 있는데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친미·반중의 라이칭더냐, 친중파 허우유이냐.
일단 판세로 보면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앞서는 모양새입니다.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가 바짝 뒤쫓고 있고, 중도성향의 민중당 커원저 후보의 지지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른바 친미·친중 대리전 양상이 굳어지면서 세대 간 표심은 갈렸는데,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하는 20∼30대의 선택이 결국 당선자를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경제를 중시하는 이들에 맞춰 후보들도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라이칭더,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 “우리는 중국과 대등·존엄의 원칙이 지켜지는 한 항상 협력의 문을 열어놓을 것입니다””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 “우리는 미국 군수품 구매뿐 아니라 정보 교환, 군사 훈련 등 대미 군사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중국이 전투기와 함정 등으로 안보 불안을 조성하고, 무역제재 카드까지 꺼내 들었지만, 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젊은 세대들은 안보나 중국의 위협 문제보다 높은 집값과 취업난 등 민생에 더 관심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통 선거는 1996년 이래 8번째로, 과거 어느 정당도 3번 연속 집권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도 이런 관례가 재연될지 관심입니다.
총통 선거와 동시에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도 113명 뽑는데, 입법위원 선거는 민진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투표는 현지시간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4시까지 8시간 동안 진행됐고, 개표 작업은 밤 10시 이후에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지구촌 선거의 해인 2024년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선이고,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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