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미·반중’ 라이칭더 후보 당선…양안 갈등 시험대
[앵커]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2위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는데, 앞으로 중국과 대만과의 관계에는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배삼진 특파원.
[기자]
이변은 없었습니다.
대만 국민들은 친미·반중 후보인 라이칭더 집권 민주진보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94% 진행된 가운데 라이 후보는 40.34%를 얻어, 2위 허우유이를 약 7%포인트 차로 누르고 제16대 총통에 당선됐습니다.
당초 라이 후보와 허우 후보간에 1% 포인트 이내로 초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라이 후보가 여유있게 따돌린 모습입니다.
이대로라면 두 후보의 격차는 100만표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허우 후보 역시 이같은 결과에 패배를 인정했는데요.
이번 선거는 대만 문제를 사이에 둔 미중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치러지며 사실상 미중 대리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중국은 라이 후보를 “급진적인 대만 독립 분자”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며 군사 시위를 이어왔습니다.
반면 미국은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를 반대한다며 사실상 민진당을 지지해 왔습니다.
라이 후보의 당선으로 미중갈등, 양안 사이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중간 군사적 대치 상황이 더 날카로워질 수 있다는 건데요
특히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무력시위가 일상화 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총통 선거 승리로 민진당은 창당 38년만에 12년 연속 집권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됐는데요.
라이 후보는 오는 5월 20일 제16대 대만 총통에 취임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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